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15일 토요일..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가고자 했던 출사 일정을 미루기 싫다..  마침 실내박물관이기도 해서 비를 무릎쓰고 카메라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십수년전 인천의 중심이었던 동인천역 뒷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찾았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근처를 돌아볼까 했지만.. 비가원수다. ^^



두어번 표지판으로만 보았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송현근린공원내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은 수도국산 달동네를 옮겨놓은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관람료 500원에 기억저편에 멀어져가고 있는 70년 80년대 달동네를 볼 수 있다. 비가 오는데도 박물관안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꽤 있다.



실내 박물관임에도 크기가 크지 않고 설명을 하고 계신분들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고 옛날 달동네의 고단함과 힘겨움, 정겨움이 느껴져 웬지 친근감이 생긴다. 칼라보다는 흑백이 어울린다. 과거로의 추억여행에 추천할만 하겠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과거로의 여행을 겪어보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나이 있는 세대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개발로 인해 과거 달동네의 모습은 사라져 높은 아파트숲으로 변해가고 달동네에서 살던 사람들은 일부는 아파트로 일부는 비슷하거나 더 못한곳으로 이주한다.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서는 하층민이 좀더 나은 상위계층으로 가기에는 쉽지않다. 달동네에 실제로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환경을 전전할 수 밖에 없는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달동네.. 힘겹고 고단한 삶을 사는 대다수 서민들이 좀더 행복하고 평안해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는것은 그저 꿈일까?



비로인해 박물관 밖의 공원 풍경도 볼만하다. 쓸쓸한 초겨울 분위기가 나름 나쁘지 않다..
기회가 다시 된다면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조금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인천 일대를 한번쯤 돌아보고 싶다.

Posted by 투더리